August 4, 2023 dear Haerin

해린이가 한국에 언제 오는지 물어봐서 언제 갈까 고민이 생겼네.

우선 한국에 가려면 비행기표도 구해야 하고 한국에 가서 무엇을 해야 하나 반대로 여기에서는 미리 무엇을 할 수 없다고 이야기도 하고 가야 하고 계획을 세워야 하네.

어른이 되면 좋은 것도 있지만 어린 시절처럼 많은 것을 많은 걱정없이 무엇인가 할 수 있을 시간은 점점 사라져서 하고 싶은 것보다는 해야 하는 것을 할 때가 더 많아져서 한국가서 해린이에게 시나몬롤 포차코 가득한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그러지 못할 때가 더 많겠지.

그래서 해린이 같이 어린 시절에는 무엇을 하면 앞으로 재밌을까 무엇을 하면 즐겁게 살 수 있을까 많이 궁금해하며 찾아보면 이 세상에서 해린이만 즐거워 하며 잘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가겠지.

해린이가 무엇인가를 잘하는데 그 잘하는 것이 다른 누군가를 도와준다면 그만큼 좋은 것이 어디 있을까? 모든 엄마, 아빠가 많은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해린이가 알아야 할 것을 도와주는 분들이 학교 선생님이고 나쁜 사람들이 우리들을 위험하게 하지 않게 잘 보호해주는 분들이 경찰이고 불을 꺼 주시는 분들이 소방관인 것처럼 그림을 잘 그리고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은 유명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그림과 노래로 다른 이들이 위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닐까?

삼촌은 남들이 어디가 왜 아픈지 알아내는 남다른 초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8월 한달 동안 아프다고 찾아오는 분들의 아픔을 처리하고 해린이 생일이 있는 9월에 잠깐 한국에 들어가 볼까 계획을 준비하고 있어.

요즘 독감도 코로나도 다시 유행하는 것 같은데 손도 코도 잘 씻어내고 학교에서도 깨끗하게 보내서 아프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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